2013 라오스 국립농임업대학 커피연수를 다녀와서 마지막 이야기...


국립커피연구소와 국립농임업 대학에서의 연수 일정을 마치고 직접 현장체험을 하기 위해 클럽 그린농장으로 향하였다.

팍세에서 한시간 반 이상을 가야하는 곳으로 농장 근처 40여분간은 비포장 도로로 놀이기구를 타는 기분이었다.

고원지대라 기온이 낮아 쌀쌀하였고 처음엔 귀도 멍멍하였지만 드넓게 펼쳐진 농장풍경은 장관이었다.

날씨도 쾌청하여 하늘과 땅이 맞닿아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거의 체리수확이 끝난 직후였지만 아직 남아있는 체리와 커피꽃을 볼 수 있는 행운도 따랐다.

가지런히 심어져 있는 커피나무를 보면서 불모지와도 같았던 땅을 개간하였을 최사장님의 노고가 새삼 존경스러웠다.

점심을 먹기 위해 농장으로 향하니 일꾼들이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서울에서부터 힘들게 가져간 선물들을 증정하고 점심으로 바베큐요리가 나왔다. 특별히 준비해준 김밥으로 너무나 맛있는 점심이었다.

식사가 끝난후 수확된 체리의 가공과정을 보기 위해 이동하였다.

수세식으로 체리의 과육을 벗겨내고 건조시키는 과정이었다. 우리들도 과육을 제거하는 과정을 직접 시연해보았다.

체리를 기계에 넣으니 과육과 파치먼트가 분리되었다. 분리된 파치먼트는 물에 담가져 위에 뜨는 불량파치먼트는 걷어내고

가라앉은 파치먼트를 다시 세척하여 속껍질을 벗겨낸 후에야 건조에 들어갔다.

아직까지는 사람의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었다.

일련의 과정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온 우리들은 라오스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

 

다음날 태국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버스로 국경을 지나 우본공항으로 향하였다.

국경을 지나 다른 나라로 갈 수 있다는 것이 여행초보자인 나로서는 무척 신기한 경험이었다.

우본에서 국내선을 타고 방콕에 도착한 시간은 저녁 8시정도였다.

저녁을 먹고 숙소에 도착한 후 야시장을 둘러보았다. 태국의 야시장이 유명하다고 하던데 뭐가 유명한건지 생각보다는 별로였다 ;;;;

이튿날 아침 태국에서의 관광이 시작되었다.  여유로운 라오스와는 달리 복잡한 도로사정에 서울이 생각났다.

날씨도 라오스보다는 훨씬 덥고 습하였다.  방콕이 더 발전되었음에도 라오스가 그리워지는 이유가 뭔지.....

가장 유명하다는 에머랄드사원을 방문했는데 입장조건이 까다로왔다,

반바지와 달라붙는 옷, 민소매 출입이 안되기 때문에 그냥 둘러입을 수 있는 치마를 빌려입어야했다.

워낙 유명한 곳이다 보니 관광객들도 엄청 많아 다니기 어려울 지경이었다.

하지만 화려한 건축양식에 감탄을 금할 길이 없었다.

한나절뿐인 관광이었지만 여행 막바지에 날씨도 덥고 차도 막히고 너무나 힘들었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밤 11시 30분 비행기를 타고 드디어 서울로 향하였다.

아침 6시 조금 넘어 인천공항에 내리니 눈발이 날리고 있었다.

여전히 서울은 춥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나의 모든 일정은 끝이 났다.

 

어느덧 연수를 다녀온지도 한달이 다되어 간다.

때때로 라오스가 그립기도 하고 다음에 갈 기회가 된다면 좀더 많은 것을 보고 느낄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첫이야기에도 썼지만 단순한 관광이 아닌 쉽게 할 수 없는 이런 체험들을 많은 사람들이 경험했으면 하는 바램이고

더불어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관계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마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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