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커피농장 이야기


라오스 커피농장 이야기

무엇이 바쁜지 라오스의 커피농장을 다녀 온지 1개월이 지나서야 글을 쓰게됩니다. 항상 일상은 바쁜 것 같아요~~~.

시간이 지나면 좋은 추억이 다 지워 질 것 같아 이제라도 자료를 남겨둘까 하고 시작을 해봅니다.

1장.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커피교육원을 오픈한지 이제 두 달. 교육원 오픈을 준비하면서 참으로 힘들고 어려운 일들도 많았다. '그래도 앞으로 벌어질 일은 어떤지 모르니 이만하면 행복한거지~~'라고 생각하고 있는 어느날,
'커피 농장 연수'프로그램이 있다고 소식이 들려왔다.

커피가 좋아서 커피를 전문적으로 배우고, 커피에 미쳐보기로 작정하고 시작한 일. 커피농장 연수 프로그램은 매혹적인 유혹이었다. 커피를 배우기는 했어도 아직 커피농장, 아니, 커피체리조차 사진으로만 보았으니~~~~~.

'그런데, 왜 지금이냐고요~~~~^^' 교육원이 아직 자리도 못잡고, 할 일은 많고, 해야 할 일도 많은 지금 시간에~~~. 커피농장 연수 - 분명히 매혹적이고 끌리는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지금의 나로서는 조금 망설여진다.

9월 30일부터 10월 4일까지 4박5일의 일정. 연휴가 끼어있어서 좋기는 하지만, 그래도 망설여진다. 교육자료 준비, 교육생 모집을 위한 마케팅, 교육원 정리 등, 지금 해야 할일이 너무도 많다.

이런 시기에 커피농장연수를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2장. 1일차의 여정(9월 30일 금요일)

가을이 점점 깊어져가는 새벽길. 지금 나는 4박5일의 일정으로 라오스 커피농장으로 향하는 첫 여정에 올랐다. 한국에 들어온지 3년. 그동안 새벽의 공기를 느끼지 못했는데, 오늘에서야 한국 가을의 새벽 향기를 맡는다. 참으로 오랜만에 느끼는 상쾌한 새벽공기. 라오스로의 출발부터 상쾌하게 나를 만들어 준다.

6시 30분. 만나기로 한 부스로 향했는데 아무도 없다. 아직 한명도 오지 않은 건가?? Oh~~~ my god~~~~~~. 오만함이여~~. 인천공항에 여행사와 만나는 장소가 반대편에도 있는 것을 모르고 평상시 여행하던 습관대로 F쪽으로 왔으니~~~. 열심히 A쪽 장소로 갔다. '죄송함당, 꼴지내요~~~'. 모두들 이미 와서 기다리고 있다. 아~~~ 미안함이란~~~.

라오스로 가기위한 우리의 첫 일정은 베트남의 호치민으로 가는 여정이었다. 호치민에서 1박을 하고, 내일 라오스 비행기를 통하여 '팍세'로 들어간다. 베트남도 아직 안가봤으니 더 좋은 여행이 되겠지~~.

Vietnam과 한국은 시차가 2시간. 한국이 빠르다. 베트남 시간으로 1시쯤 호치민에 도착. 동남 아시아 답게 공항에서 우리 일행을 가장먼저 맞이해준건. 도마뱀. 호텔에는 2시나 되야 체크인이 가능하다고 하여 점심식사부터 하기위해 '아리랑'이라는 한식당으로 갔다.

식당으로 가면서 차창 밖으로 비춰지는 '호치민'의 모습은 오토바이의 물결이다. 오토바이가 차도를 가득 메우고 있다. 차보다도 오토바이가 더 많다. 미국은 18세가 되면 차를 사준다는데, 베트남은 오토바이를 사준다고 한다. 그만큼 오토바이가 교통수단으로 대중화, 보편화가 되었다는 얘기겠지. 덕분에 공기는 아주 안좋다. 오토바이를 타는 사람이나 도보를 다니는 사람들도 마스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서 얼마나 공기가 나쁜지 짐작이 간다.

밤거리의 오토바이 물결


여행도 식후경~~~^^. 호치민 시에 있는 '아리랑'이라는 한식집으로 갔다. 이국에서의 한국음식은 언제 먹어도 감동~~~.
감사합니다~~ 조상님들.

맛있는 점심을 먹고 찾아간 곳은 옛날 대통령이 살던 대통령 궁이다. 넓은 부지에 자리한 대통령 궁은 유럽풍의 양식을 한 건축물이었다.


(대통령 궁의 회의장)


6~70년대 한국보다 경제가 더욱 발달된 베트남. 이러한 베트남이 전쟁의 상처가 너무 깊어 일어서기가 쉽지 않았다고 한다. 우리가 알고 있듯이 베트남은 오랜 내전을 겪은 나라이다. 내전뿐만이 아니라 외세의 침략도 많이 받았다고 한다. 유럽의 침략, 중국의 침략. 이로인하여 베트남의 건축양식을 보면 서양과 중국의 양식이 공존하고 있다. 이곳 대통령궁도 전쟁의 상처를 안고 있다. 대통령 궁 지하는 벙커로서 예전의 베트남 전쟁의 상처를 볼 수 있다. 또한, 외부의 한켠에는 헬기가 놓여 있는데, 전쟁당시 이 헬기를 타고 대통령이 궁을 빠져나갔다고 한다.


2시간 정도의 호텔 휴식 후에 저녁식사를 하기 위하여 선상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식사는 현지 식으로 걱정과는 다르게 맛있고 다양하게 준비되어 나왔다. 선상의 한켠에는 무대가 마련되어 있어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공연에서 놀라운 일은 한국분이 무대에 올라 한국가요를 부르기도 하여 베트남에 한국 관광객이 얼마나 많이 오나하고 생각이 든다.

(선상의 식사와 선상 앞 도로)



식사 후에 우리 일행은 두 파트로 나뉘어 졌다. 이국의 야경은 늘 신비롭고 재미나다. 낮의 기온보다는 많이 떨어져 덥지는 않았다. 지금은 밤인데도 네온사인과 사람들의 움직임에 활기가 넘친다. 이곳도 공산주의 국가로 있을 때는 지금과 많이 다르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잠시 스쳐간다.

호치민 시청 광장으로 갔다. 광장에는 호치민의 동상이 있는데 베트남인 들에게 존경을 받는 인물 중의 한명이라고 한다.



(광장에서 본 궁)



(광장의 분수와 광장의 여유로움)


베트남의 재래시장 - 한국의 남대문 시장과 비슷, 의류, 커피, 과일 등을 팔고 활기가 넘치는 곳이다.

베트남의 화폐단위는 '동' .  $은 약 20,000동이라하며, 최고가의 화폐는 500,000동 짜리 지폐도 있다.



9시 30분, 체크아웃을 하고 라오스의 남쪽에 있는 '팍세'공항으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비행기는 높이
날지않아 베트남의 딸이 잘 보인다.  동남아의 젖줄이라는 메콩강도 가깝게 보인다.

하늘에서 내려다 본 베트남은 높은 산이 안보인다. 비행기의 창문을 통해서 보이는 것은 넓은 논과 강만이 보이고 있다. 그만큼 산이 없다는 얘기겠지.



라오스로 향하는 비행기의 기내식

비행기는 쌍발기 비행기라 소음이 심한게 흠이지만 기내식으로 제공된 식사는 맛있다. 너무 잘 먹는거 아닌지 몰라~~~^^.  여행도 배가 불러야 즐거운 거겠지만~~~.

베트남에서 타고온 비행기 창을 통해 본 팍세 공항


팍세 공항에 도착. 국제공항이라는데 굉장히 소규모다. 입국절차도 간소하고. 베트남에서 운행하는 것도 화, 목, 토요일에만 운행된다. 덕분에 베트남에서 1박을 하면서 좋은 구경을 했지만~~.

라오스의 커피 협회장이 나와서 우리를 반겨준다. 3대의 차량(한국의 스타렉스 같은 차종 - 1대는 짐만 실었고, 두대에 나누어 탐). 팍세 시내에 있는 시눅 호텔로 갔다.

약 20여분의 시간을 달려 크지도 작지도 않은 5층짜리 아담한 유럽풍의 호텔. 야~~ 여기서 묵나? 아니다~~. 이곳은 가는 마지막날 묵을 예정이고 오늘은 커피한잔과 담소를 나누고 약 100km 떨어진 해발 1,000m 고지에 있는 시눅 리조트로 간다고 한다. 시눅 카페는 아담하게 외국인을 맞이하게 잘 꾸며져 있다. 1층은 카페이고 2층부터 5층은 숙소, 6층은 식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약 30분 정도 카페구경을 하고 시눅 리조트로 출발~~~.

리조트로 가는 길에 멋있는 폭포를 방문하였다. 폭포의 이름을 알려주었는데 라오스 말이 어려워 기억이 안난다 ㅠㅠ. 이름은 잊어버렸지만 폭포의 위용은 대단하다. 캠코더로 찍었는데 여기에 사진을 올리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폭포의 높이는 약 50여m로 거센 물보라가 우리들의 몸을 사정없이 흔들어 놓는다.

그렇게 아름다운 폭포를 뒤로하고 약 20여분을 더 달려 시눅 리조트에 도착~~. 해가 기울어지네~~~^^.

시눅 리조트. 생각보다 아담하고 예쁘게 꾸며진 정원과 숙소. 커피농장이라하면 허름하고 환경이 열악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여행지의 숙소처럼 예쁘고 아늑하다. 특히, 라오스니 더욱 그럴거라는 생각은 나의 편견에 지나지 않았다. 깨끗이 정리된 방과 리조트의 경치는 매우 아름다웠다. 맑은 계곡이 숙소 옆 을 흐르고 있고, 정원의 잔디와 나무는 잘 어우러져 아름답다.

  현지식단으로 차려진 저녁식사. 현지식단이라 잘 못먹을 줄 알았는데 또 많이 먹네~~^^. 식사 후 정원을 걸으면서 산책을 즐겼다. 이국의 산책은 또 다른 즐거움이다. 산속의 적막감에 흐르는 물소리가 장단을 맞추어주는 자연의 하모니. 참으로 편안한 밤이다.

저녁 9시. 모두들 남자숙소의 응접실에 모였다. 커피와 관련된 일들을 하는 사람들이라 대화의 주제도 자연스럽게 커피이야기. 내일 있을 커피농장의 이야기를 나누며 라오스의 첫날밤은 깊어만간다.



부지런히 아침을 먹고 커피농장을 둘러보기 위해 길을 나섰다. 커피농장은 리조트 주변을 둘러싸고 있었다. 커피나무를 보기에 앞서 커피체리 건조방법에 사용되는 기구를 먹저 둘러 보았다.

라오스는 습식법을 사용한 가공으로 뒷편에 보이는 기계로 커피 과육제거를 하고 수로를 따라 체리를 가공한다.


뒷편으로 보이는 나무들이 전부 커피나무이다.

커피나무에 열맅 커피체리- 이상기온으로 인하여 아직 여물어 가지 못함.

커피 나무에 열린 커피체리를 따서 까보았다. 커피체리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을까?



커피체리는 과육 속에 사진과 같이 두개의 그린빈을 가지고 있다. 하나의 빈을 가지고 있는 것이 피베리라고 하는 미성숙 빈인데 한국에서는 피베리가 좋은 그린빈으로 팔리고 있다고 한다.


 라오스의 주민이 커피나무에 열린 체리를 따고 있다. 이렇게 손으로 따는 작업을 'picking'이라고 한다.  잘익은 체리만을 엄선해 딸 수 있으니 맛은 더욱 좋은 커피빈이 되겠지.

  수확한 커피체리는 망에 올려 발효를 시킨다. 이는 체리가 딱딱하여 껍질을 벗기기 힘들어 발효를 시킨다고 한다.


커피농장 주와 커피나무 앞에서 한 컷 - 농장주는 일본으로 수출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매우 좋아했다.

커피나무는 씨앗을 심어 묘목을 키워 농장으로 옮겨 심게 된다. 이후에는 가지치기, 관수작업 등을 통하여 양질의 커피가 자라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고 한다

2개월이 지나면 씨앗이 발표하여 위의 사진과 같이 된다.


이정도의 크기로 자라면 서서히 농장으로 옮겨심을 준비를 하게된다.

 5월에서 8월사이에 커피나무는 농장으로 옮겨 심게되어 농장에서 생활하게 된다.

커피나무는 3년이 되면 처음으로 커피꽃이 피게 되는데, 이는 첫 수확을 알리는 의미이다.

커피의 품종은 아라비카와 로부스타로 나뉘어진다. 리베리카가 있기는 하지만 생산이 거의 없어

ICO(국제커피기구)의 커피 분류에는 들어가지 못한다.

로부스타의 학술명칭은 카네포라 이지만 로부스타가 대표적이기에 국제적으로 로부스타라고 한다. 아라비카는 브라질 아라비카와 mild로 나누어지는데 mild는 콜롬비아와 그 외로 나누어 분류된다.

커피농장 견학을 마치고 뜻하지 않은 곳을 방문하게 되었다. 라오스는 수많은 소수민족이 있는데 우리 일행은 그중의 한 마을을 방문하게 되었다.

 커피농장을 견학하는 것도 즐거운 일인데 일정에 없던 소수민족 마을도 방문하게 되어 기쁨은 배가 되었다. 비록 어떤 민족인지는 모르지만 가난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이들을 보면서 많은 반성을 하는 계기가 되었다.

소수민족은 하나의 큰 집단을 이루고 산다 - 사진은 세팍타크로를 즐기는 청소년들

공놀이를 즐기는 아이들

무언가의 생각에 잠긴 소녀 - 낯선자들의 방문에 근심이 생겼나~~^^

 

낯선이들의 방문에 환영? 해주는 아이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마지막으로 방문한 곳은 재래시장이었다


  커피농장과 소수민족마을 방문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우리는 짐을 꾸려 팍세로 돌아오게 되었다. 라오스의 마지막은 우리가 처음 팍세에 왔을 때 방문한 시눅 호텔에서 보내게 되었다. 시눅 호텔에 방배정을 받고 점심을 먹은 후 우리 일행은 라오스 커피협회장의 DOPLOMA 수여식에 참석하고 자유일정을 가지게 되었다.

일행은 3파트로 나뉘어 자유일정을 가지게 되었는데,

1파트는 한국인이 하는 커피농장을 방문하는 일정.

2파트는 유네스코로 지정된 사원방문(와프사원)

3파트는 팍세 시내 오토바이 투어의 일정으로 나뉘어 지게 되었다.
필자는 2파트인 유네스코 지정 사원방문으로 자유일정을 가지게 되었다.

와프사원으로 가는 길은 험했으나 재미있었다. 라오스의 길은 거의 비포장도로인데 비까지 내리니 길이 험난했다. 아침부터 내리는 비는 와프사원에 도착하여 관광하는 내내 지속되었다.


비내리는 와프사원 - 전쟁의 상처로 사원의 형태만 알 수 있다.

 

사원 답게 부처님을 모시고 제단이 있다.


숲길을 올라가면 한국의 석굴암같이 부처님을 모신 또다른 사원이 있다.

숲길을 지나 만난 사원의 부처님

 

수천년을 내려온 문화유산도 인간의 이기심인 전쟁앞에서는 하나의 폐허로만 남게 된다. 열강들의 틈바구니에서 살아온 라오스의 현주소가 이곳 와프 사원에서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참으로 인간의 욕심이란, 어디까지인지~~~

와프사원에서 돌아오는 길에 맛사지 가게를 방문하였다. 여행의 피로를 풀기 위하여 방문하였는데, 참 잘 선택했다는 생각이 든다. 여행에서 쌓인 피로가 말끔히 씻겨지는것 같다.

 3팀으로 나뉘어진 일행은 저녁 식사를 위해 다시 모였다. 이번여행의 마지막 밤 식사는 선상 식사. 라오스의 메콩강에 떠있는 선상에서 이번 여행을 통해 느낀점이나 배운점 등을 얘기하며, 아쉬운 여행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


 4박5일간의 베트남, 라오스의 커피여행.  이번 여행은 참으로 알차게 보냈다. 커피의 생산과 재배도 보게 되고, 다큐멘터리에서만 보던 소수민족의 생활도 보게 되고, 유네스코 지정사원도, 무엇보다도 커피에 관련되신 분들의 조언을 들을 수 있었던 시간이기에 더욱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 커피의 세계, 다가갈 수록 재미있고 신기하기만 한 세계이다. 나는 이 커피의 세계에 대해 잘 알고 공부를 해 나갈 수 있을까? 모든 것은 시간과 나의 노력이 해결해 주리라 생각된다. 커피에 대해 항상 즐기고 재미있게 접근하고 싶다. 좋아하는 커피를 즐기면서 배우고 접하면서 오늘도 즐겁게 살고싶다.


한상민 WBS 강북 캠퍼스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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