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커피 & 와인 연수 - 첫째날
키안티 지방 와이너리 탐방


첫날 : 키안티의 와이너리

코르시니 가의 역사

  키안티는 이탈리아의 토스카나 주 피렌체 시와 시에나 시 사이에 구릉지 전체를 일컬으며, 이곳에서 생산되는 와인의 통칭이기도 하다. <코르띠 와이너리>의 역사는 AD1200년 돈 안드레아 카를로 코르시니가 구릉지 600ha 를 소유함으로써 시작이 된다. AD1427년 성이 완성되고 본격적인 거주가 이루어진다. 18세기 들어 클레멘스 12세 교황(로렌초 코르시니 재위:1730~1740)도 배출하면서 명문가로 자리 잡는다. 1945년 이후 가문의 도시 이주로 한 때 빈집이 된 적도 있으나, 지금의 두쵸 코르시니가 1995년 돌아와 농장을 일구면서 오늘에 이른다.

 

 

 한 병의 와인이 되기까지

이 지역에서 포도수확은 대체로 9월~10월이다. 토질과 일조량에 따라 30여 종류로 분류한다. 수확 된 포도는 지하 보관소( 리세르바)에서 발효와 숙성 과정을 거치는데, 저장에 앞서 알과 줄기는 자동으로 분리된다. 발효과정에서 자연 발효제를 첨가해 껍질과 씨앗의 분리를 촉진시키기도 한다. 이때 일정한 온도(15~16℃)유지가 최고의 관건이다. 1차 발효는 2주가 걸린다. 발효가 끝나면 저장조 위에 뜬 건더기(껍질, 씨앗, 줄기 등)을 건져낸다. 건더기는 강화 와인(이탈리아 소주 그라빠) 제조용으로 보내지고 2차 발효가 시작된다. 2차 발효(2주 걸림) 후 분석가의 분석이 끝나야 비로소 와인은 포장 단계로 갈 수 있다.

  

 오크통의 생애

  코르시니가의 오크통은 프랑스에서 직접 사들여온다. 큰 통은 500ℓ 리터, 포도주 600병, 작은 통은 250ℓ 리터, 300병이 나온다. 오크통은 재사용 하지 않는다. 원액이 숙성 과정(20~24개월)을 거치는 동안 화학 작용을 일으켜 나무의 변질이 올 수 있고, 그렇게 되면 동일한 맛을 낼 수 없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용도가 만료된 오크통은 팔려나가 질 낮은 포도주 생산에 쓰이기도 하고, 테이블, 화분, 땔감 등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와이너리에서의 점심 식사  

레 꼬르떼 식당에는 빵과 스파게티, 돈토마소와 발사믹 향 식초가 곁들여진 토스카나 지방의 전통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돈토마소는 이 와이너리에서 분류하는 최고급 와인으로 오크통에서 8-9개월 숙성 기간 필요, 코르테 베키아는 중급 와인이다. 리세르바 와인으로 불리기도 하며 숙성기간 20-24개월) 벽면이며, 천장으로 진행되고 있는 얼룩과 곰팡이가 ‘내부수리’ 에 익숙해진 우리에게는 뜨악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식사시간 내내 중세의 고분 속에 들어온 느낌, 벽화 속 만찬장에 초대 된 기분으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레 꼬르띠 성의 정원   

 가문의 내력이 적힌 문패가 성의 규모와는 달리 작다. 눈여겨보지 않으면 지나쳐버릴 정도로 소박하다. 그럼에도 돋보인다. 방문객의 시선을 머물게 하는 힘이 있다. 출입문 바로 위 에 스핑크스며, 좌우측 창문의 쇠창살이며, 성벽에 드리워진 담쟁이 넝쿨과 군데군데 알몸을 드러낸 붉은 벽돌이 그간의 세월을 전해준다. 일 때문에, 품삯 때문에 코르시니가를 드나들었을 수많은 사람들과 우마차의 움직임을 떠올리게 한다.

  

 화장실에도 포도주가~

화장실문도 여닫이가 아닌 미닫이다. 양변기도 높게 설치되어 있다. 세면대 좌우로 짚에 싸인 와인 병이 눈길을 끈다 뜻밖에 만난 소박하며 정감어린 풍경에서 품격 높은 화장대 앞에 앉은 느낌이다. 방향제나 탈취제의 효과보다 소홀하기 쉬운 공간에 와인 병과 짚의 조화를 이끌어낸 안목이 돋보인다. 

 질그릇 항아리와 올리브유

 압착기에 연두색 올리브를 넣어 처음 짜낸 기름을 '엑스트라 버진' 이라 부른다. 압착기를 거친 기름은 붉은 항아리 (이탈리아어로 오르초orcio라고 하며 테라코타 기법으로 칠을 함) 속에서 2주 동안의 발효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완성이 된다. 이 과정에서 두 번, 세 번 기름을 짜내는 와이너리도 있지만 코르시니 가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엑스트라 버진에서 나온 찌꺼기는 등급이 낮은 올리브유 생산지로 모두 팔아버린다.     김귀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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