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견문록 솔직하고 생생한 여행기 속에 담긴 커피의 문화사 |
솔직하고 생생한 여행기 속에 담긴 커피의 문화사 10년 전 에티오피아를 방문한 적이 있었던 저자는, 그로부터 10년을 벼른 끝에 오로지 커피만을 위한 세계 일주에 나섰다. 5개 대륙을 이동하는 긴 여정에서 때로 사기와 음모, 폭풍과 난관 등에 봉착하기도 했지만 저자는 그렇게 커피와 관련된 현장을 직접 찾아가 생생한 기록과 증언들을 확인하면서, 딱딱하기 쉬운 커피의 역사와 다양한 커피 문화를 생동감 넘치는 여행기를 통해 들려주고 있다. 출판사 서평 중에서...
나는 터키 커피 비슷한 강하고 걸쭉한 커피를 예상했다. 하지만 예멘 커피란 놈은 좀 달랐다. 진하고 깨끗했지만, 향이 강한 정향, 카르다몸 그리고 설탕, 물과 함께 끓이다 보니 커피는 다만 여러 향 가운데 한 가지에 불과했다. 이 커피를 처음 맛보는 서양인의 입맛에는 맹맹하기 그지없지만, 나는 곧 이 오묘한 향에 빠져버리고 말았다.……터키 커피는 잔 속에 불끈 쥔 주먹이라도 들은 양 강렬하고, 쓰고, 검다. 반면에 커다란 유리잔에 나오는 예멘 커피는 빛나는 황금색으로 좀 더 묽고 경망스러운 느낌에, 달짝지근한 게 맛있다. 책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