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별다방아~~~~


나가던 미국 경제의 상징이던 스타벅스가 이젠 흔들리는 미국 경제의 상징이 되고 있다.

전 세계 4만개 점포를 목표로 욱일승천하던 스타벅스의 주가는 지난달 27일 종가 기준으로 9.15달러까지 떨어졌다. 지난 2006년 중반 스타벅스 주가는 39.63달러로 최고가를 기록했었다. 지난해 수입은 전년 대비 54% 줄었다. 지난해 말까지 미국내 1만2241곳이던 점포도 2월말 현재 1만1168개로 감소했고, 44개국에 5천곳이 넘던 해외점포도 43개국 4588곳으로 줄었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600개 매장 문을 닫고 1만2천명을 감원했다. 올해에도 본사 직원 700명, 점포 직원 6천명, 점포 300개를 줄일 계획이다. 스타벅스 신화의 주인공으로 지난해 초 경영 일선에 복귀한 하워드 슐츠 회장도 이런 추락을 막지 못했고, 연봉과 보너스가 깎였다.

스타벅스는 미국 경제의 선행지표다. 주가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6년은 미국 주택거품의 전성기였다. 2005년부터 급등했던 스타벅스 주가는 지난해 리먼브러더스 파산으로 월가의 몰락이 가시화되기 아홉달 전에 이미 바닥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세계적 경제위기의 한파를 맞고 있는 곳도 스타벅스가 상륙한 나라들이란 공통점이 있다.

그 이유는 스타벅스가 단순히 커피를 파는 곳이 아니라, 고급 입맛을 팔고 집이나 직장 대신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제3의 장소’를 제공하는 곳이라는 데 있다. 경제 한파에서 사람들은 카페인을 찾긴 하지만 굳이 ‘제3의 장소’를 찾지 않게 됐다. ‘애드버타이징 에이지’가 최근 실시한 커피 소비실태 조사에서도 60%는 “이전처럼 스타벅스를 마시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반면 저가 커피를 파는 맥도널드나 던킨도넛츠 등은 붐빈다. 5년째 매출 증가를 기록중인 맥도널드의 주가는 경제한파 속에서도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며 주당 60달러에 육박한다. ‘이웃에 맥도널드와 스타벅스 중 어느 체인점을 원하느냐’는 퓨리서치의 조사에서 43% 대 35%로 맥도널드가 앞섰다. 스타벅스의 주력 상품인 카페라테의 주 구매층은 진보적이고, 고소득, 고학력, 젊은층인 반면, 맥도널드의 주력품목인 ‘빅맥’ 구매층은 보수적이고, 저소득(연 3만달러 이하), 저학력, 노장층이었다.

이 때문에 스타벅스도 고가 브랜드 이미지를 한 수 접었다. 2일부터 종전 커피 한잔 값에 아침용 샌드위치나 케익, 오트밀도 주고, 가정용 인스턴트 커피도 내놓는다. 올해 미국 실업률이 10%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변신한 스타벅스의 매장이 다시 붐빌지는 의문이다. 오바마 행정부의 희망대로 내년부터 미국 경제가 회복기에 들어선다면, 올해말부터는 스타벅스의 매장에서 그 조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한겨래.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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