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민 공포… 먹거리들 울상, 원두커피·차시장은 미소


 
멜라민 공포… 먹거리들 울상, 원두커피·차시장은 미소
소비자 불안감에 립톤 허브티 등 수혜 톡톡
커피믹스 대체 먹거리로 포장형 커피 부상
  • 이마트 왕십리점에서 소비자들이 녹차 티백 제품을 구입하고 있다, 립톤 허브티 라임 레몬버베나, 해태음료 네스프라페, 맥심 T.O.P,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매일유업의 RTD형 커피 ‘카페라떼 바리스타’(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1. 직장인 이원미씨(32·엔씨소프트 과장)는 하루 평균 5잔 이상 마시던 일회용 커피 믹스 대신 근래들어 녹차를 즐겨 마신다. 멜라민 걱정도 없고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되니 일석이조라는 게 그의 말이다.

    #2. 대학원생 정혜윤씨(26·고려대)는 요즘 원두커피를 사용한 캔커피 제품을 홀짝홀짝 마시는 게 취미다. 전문점보다 싸고 커피 본연의 맛도 즐길 수 있어 자칭 ‘원두커피 마니아’가 됐다.

    멜라민 공포가 과자류에 이어 커피 크림으로 확산되면서 자판기 커피 대신 녹차나 홍차를 소재로 한 티백차 제품으로 손이 옮아가고 있다.

    베지터블 크림 파우더, 일명 자판기용 커피 크림에서도 멜라민이 검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커피 마니아들의 엑소더스가 줄을 잇고 있다. 상대적으로 호황을 누리는 곳은 바로 차 음료 업계다. 커피 마니아의 경우 원두커피쪽으로 시선을 돌리는 모습이 속속 감지되고 있다.

    그동안 커피 믹스 제품은 간편하게 음용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하루 평균 2∼3잔은 거뜬하게 이용하는 필수품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멜라민 광풍은 이런 풍조를 한순간에 바꿔놓았다.

    먼저, 가장 눈에 띄는 현상은 티백 차 제품이 커피 믹스를 대체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대 500원 이내인 자판기 커피 믹스 제품 대신 고급형 티백 차가 인기를 얻고 있다.

    차음료 업계는 이를 놓칠세라 다양한 고급차로 시장 확대에 팔을 걷어붙였다. 유니레버의 차 전문 브랜드 립톤은 개당 350원∼450원선인 허브티 티백을 선보였다. 캐모마일, 페퍼민트, 루이보스, 펄자스민, 로즈마리, 레몬 버베나, 라임 등 종류도 무려 7가지에 달한다.

    중국산 제품에 대한 불신도 함께 증폭되면서 국산 차류 역시 흥행의 중심에 섰다. 아모레퍼시픽 설록은 현미 녹차 제품이 100% 국내산이란 사실을 부각시키고 있다. 설록 브랜드 매니저 김정훈 팀장은 “100% 국내산 녹차만 사용하고 제주 설록 다원의 유기 재배 실현 등을 통해 멜라민 커피 대체 음료로 자리잡겠다”고 말했다.

    또한, 원두커피 제품군도 멜라민 수혜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1000원 안팎의 RTD(포장)형 커피 제품이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 커피 전문점에서 판매하는 4000원∼5000원대 고가 원두커피와 비교해도 손색 없을 만큼 커피 본연의 풍부한 맛을 담아냈을 뿐만 아니라, 휴대성도 갖췄다.

    대표 브랜드로는 칸타타(롯데칠성)와 스타벅스·맥심 T.O.P(동서식품), 네스프라페(해태음료), 조지아(코카콜라), 카페라떼·카페라떼 바리스타(매일유업) 등을 들 수 있다.

    스포츠월드 김수길 기자 sugiru@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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